유럽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리스트
여행의 즐거움은 맛있는 음식 한 입에서 시작됩니다. 현지의 재료와 조리법이 어우러져 탄생한 유럽 각국의 대표 음식은 그 나라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죠. 파리의 우아함이 녹아든 페이스트리, 나폴리 뒷골목에서 갓 구워낸 피자, 스페인의 분주한 타파스 바, 그리스 해변의 올리브 향기까지.
이 글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그리스, 벨기에 여섯 개국을 대표하는 음식 6가지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지역별 맛집 팁과 현지인 추천 포인트도 함께 담았으니, 유럽 여행 계획 중이라면 꼭 확인해 보세요!
1. 부드러운 버터 향 가득한 프랑스 크루아상과 에스카르고
프랑스를 방문하면 아침마다 버터가 층층이 살아 있는 크루아상으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파리 마레 지구의 작은 베이커리나 브르타뉴 지방의 전통 가게에서 맛보는 크루아상은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해 커피 한 잔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저녁에는 **에스카르고(달팽이 요리)**에 도전해 볼 것. 부드러운 달팽이를 마늘·파슬리 버터 소스에 볶아 내는데,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집니다. 파리의 무슬로벌 거리에 있는 ‘레 탕 레자(…Les Temps Rêvés…)’ 같은 전통 비스트로에서는 와인 한 잔과 곁들이기에 최적의 에스카르고를 맛볼 수 있습니다.
2. 화덕의 열기가 전해지는 나폴리 피자와 전통 파스타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서는 나폴리탄 피자를 놓쳐선 안 됩니다. 400℃ 화덕에서 90초 만에 구워지는 도우는 겉은 불에 그을린 듯 살짝 탄 맛이 나고, 속은 폭신폭신한 식감을 자랑하죠. ‘다 미켈레(Da Michele)’ 같은 역사 깊은 명가에서 모짜렐라 디 부팔라, 산 마르자노 토마토, 바질 삼위일체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세요.
또한 이탈리아 각 지방마다 개성 있는 전통 파스타가 존재합니다. 볼로냐의 볼로네제 소스, 로마의 카르보나라, 피렌체 근교의 라구 파스타 등은 지역 특산 육류나 치즈를 듬뿍 사용해 깊은 풍미를 선사합니다. 특히 토스카나 시에나의 작은 트라토리아에서는 숙성된 파르미지아노·페코리노 치즈를 아낌없이 뿌린 파스타를 즐길 수 있습니다.
3. 태양 아래 빛나는 스페인 파에야와 타파스 문화
스페인의 해안 도시 발렌시아에서는 **파에야(Paella)**가 지역의 자부심입니다. 사프란 향이 은은한 사용된 쌀에 해산물, 닭고기, 토마토·완두콩 등을 넣고 커다란 팬에서 노릇하게 구워낸 파에야는 맛뿐 아니라 시각적 즐거움까지 만족시킵니다. 레체가 있는 해변 레스토랑에서 시원한 상그리아와 함께 즐겨 보세요.
또한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의 타파스(작은 안주) 문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마늘 새우), 파타타스 브라바스(매콤 감자), 하몬 이베리코(이베리코 햄) 등 한 입 크기의 요리를 다양한 술과 곁들이며 ‘술술 넘어가는’ 매력을 경험하세요. 타파스 바를 돌아다니며 현지인처럼 서서 먹고 마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4. 포크와 맥주의 환상 조합, 독일 슈니첼과 브라트부어스트
독일 여행 중에는 비어 가든 한쪽 자리에서 슈니첼(Schnitzel) 과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를 즐겨 보세요. 슈니첼은 얇게 저민 돼지고기(혹은 송아지)를 빵가루에 묻혀 바삭하게 튀긴 것인데, 레몬즙을 살짝 뿌려 먹으면 느끼함 없이 산뜻합니다.
브라트부어스트는 껍질이 바삭한 소시지로, 머스터드 소스와 새우젓 같은 로컬 소스를 곁들이면 맥주 맛이 배가됩니다. 특히 뮌헨이나 쾰른의 케밥 가판대에서는 **현지 맥주(바이젠비어, 쾨lsch)**와 함께 이 조합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5. 지중해 태양을 머금은 그리스 무사카와 그릭 요거트
그리스 여행에서는 **무사카(Moussaka)**와 **그릭 요거트(Greek Yogurt)**를 꼭 맛보세요. 무사카는 가지, 감자, 다진 고기, 베샤멜 소스를 층층이 쌓아 오븐에 구운 요리로, 부드러운 크림 소스와 짭짤한 고기의 풍미가 일품입니다. 산토리니 섬의 칼데라 뷰가 보이는 테라스 레스토랑에서 와인 한 잔과 곁들이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그릭 요거트는 농후하고 크리미한 식감이 특징으로, 벌꿀과 견과류를 뿌려 디저트로 즐기거나 오이·마늘·올리브오일을 곁들여 차가운 전채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테네 올드시티의 작은 다이너에서는 매일 아침 갓 짜낸 플레인 요거트를 맛볼 수 있습니다.
Q&A
Q1. 유럽 음식이 너무 기름진데, 어떻게 부담 없이 즐기나요?
A1.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소규모 가게를 이용하거나, 야채·해산물 요리를 곁들이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Q2. 채식·비건 여행자는 어떤 음식을 선택하면 좋을까요?
A2. 이탈리아의 리조또·포카치아, 스페인의 가스파초(토마토 수프), 그리스의 파타테스 람다네스(감자와 야채구이) 등이 좋습니다.
Q3. 현지에서 음식점을 고를 때 팁이 있나요?
A3.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가게, 현지 언어로만 메뉴판이 있는 곳이 진짜 맛집일 확률이 높습니다.